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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왜 필요할까
작성일 2019.10.29
조회수 159

 

지리적 특성, 중증외상환자 증가, 전문의 협진 가능

권역외상센터 왜 필요할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 맹수에 의한 손상, 실족, 무기를 이용한 싸움 등으로 중증외상에 항상 시달려 왔다. 당시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기에 대부분의 중증외상환자들은 사망에 이르렀다.

 

20세기에 이르러 마취, 수술, 수혈, 항생제 등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중증외상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 중장비, 고층건물 등이 증가하며 고위력(high energy)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중증외상환자의 발생률도 높아졌다. 특히 산업은 발전하였으나 안전의식 및 응급의료체계가 미숙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중증외상환자들의 사망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뇌, 심장, 폐 같은 주요 장기가 다치면 사고 즉시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영구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 장기라도 손상이 크거나 치료가 지연될 경우 과다 출혈, 영구적 장기 손상으로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입게 된다. 특히 흉, 복강 내 출혈은 외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인지되지 않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제주도는 바다와 산을 갖고 있는 지형적 여건과 지리에 익숙치 않은 레저·관광객 등이 많이 찾고 있어 각종 교통사고 및 추락사고 등이 많은 편이다. 지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10만 명당 사고손상 사망자율은 전국은 55.2명인 반면, 제주도는 60.3명이다. 총사망자 대비 손상사망자비는 전국이 10.1%인 반면 제주도는 10.7%이다. 그러나 제주는 바다로 에워싸인 섬이기 때문에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대도시 대형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높은 사망률 때문에 제주지역에 자체적인 권역외상센터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게다가 중증외상환자의 치료는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같은 외과의사들 뿐만 아니라 마취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많은 분야의 전문의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또 복잡한 손상을 총괄할 수 있는 외상외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외상센터는 이러한 의료진들이 있는 최고의 종합병원에 있어야 하며 특화된 인력과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