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역외상센터 개소 막바지 준비작업 박차
전용 시설 및 장비 전담인력 등 갖춰 8월쯤 개소 예정
제주권역외상센터가 시설공사를 마치고 공식 개소하는 일정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총 17개 권역별로 외상센터를 균형 배치하여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방가능사망률을 20%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16년 말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돼 외상센터 개소를 위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해왔다. 제주한라병원은 오는 6월까지 관련 시설 공사를 모두 마치게 되면 7~8월중에 개소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에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와 전문 간호인력 등 80여 명의 전담인력팀이 24시간 365일 근무하게 된다. 외상센터 시설에는 국비와 자부담을 포함, 총 200여억 원을 들여 외상전용수술실, 중환자실(20병상) 및 병동(40병상) 시설을 갖추게 된다. 권역외상센터의 시설과 의료장비는 외상환자 전용이며, 의료기관 내 다른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도 응급상황인 경우 외상환자가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센터개소 후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골절, 장기손상, 과다출혈 등 중증외상환자가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중증환자 산정특례가 적용되어 30일 이내 진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는 혜택도 받게 된다.
이와 관련 권오상 제주권역외상센터장은 “중증외상은 전문 의료인과 의료장비 등 치료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도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후 골든아워(golden hour)를 넘기지 않기 위해 병원 전단계, 즉 신속한 이송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권오상 센터장은 도내 119센터를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순회하며 현장 구조대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회 닿는 대로 소통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한라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외에 권역응급의료센터도 갖추고 있어 제주도내 응급의료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 또 뇌신경센터, 심장혈관센터, 대동맥심장판막센터, 척추센터 등 진료센터도 갖추고 있어 생명과 직결되어 촌각을 다투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다학제적 진료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