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음동행센터 제주에도 개소
직무수행 과정에서 얻은 트라우마 치유위해
제주지역 경찰관들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받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등을 치유하기 위한 '마음동행센터'가 설치됐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한라병원은 19일 마음동행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날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 이어 지난해 경찰병원(서울), 경기남부 등 6개소에서 운영중인 마음동행센터는 올해 강원, 대구, 제주 등 3곳에서 추가로 개소됨에 따라 모두 9개 센터로 늘어나게 됐다.
마음동행센터는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 등을 자주 목격하는 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등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시설이다. 마음동행센터에는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정신건강 임상심리사가 배치돼 있으며, 진료 기록과 이용내역에 대한 비밀이 보장되고 횟수 제한 없이 전액 지원되므로 비용부담이 없다. 센터는 단순히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한라병원과 연계해 통합검사·치료까지 맡게 된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서 이상철 제주지방경찰청은 "경찰직무 특성상 스트레스가 심할 수밖에 없어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총기를 다루는 공권력의 특성상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에 따라 ”이번에 문을 여는 마음동행센터는 일차적으로는 경찰관의 스트레스 예방·관리가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안전망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