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장기·조직기증 연계 활성화 기대
공공조직은행 · 장기이식센터와 업무협약
제주한라병원과 (재)한국공공조직은행,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5일 뇌사자 장기·조직기증 연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한라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강고은 한국공공조직은행 분배기획팀장과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이 참석해 제주 지역의 인체조직기증 및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제주한라병원 내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한국공공조직은행 채취팀 출동시스템 구축 △원활한 인체조직 채취를 위한 양 기관의 역할 및 협력사항 등이다.
본 협약 체결로 제주한라병원 내 뇌사자가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원내에서 장기 적출 후 기증자의 이송 없이 인체조직 채취까지 함께 진행할 수 있어 기증자 유가족의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인체조직 채취 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기증자의 장기 적출 후 한국공공조직은행 산하 조직은행으로 기증자를 이송하여 인체조직 채취를 진행해야 하므로 이송을 꺼려하는 유가족의 반대 등으로 인체조직기증이 취소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증자의 이송이 어려운 지역이다.
협약기관은 인체조직기증자 발굴과 안전한 인체조직 채취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으로 이번 협약이 제주 지역에 인체조직기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생명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공공조직은행과 제주한라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으로 제주 지역에 장기기증 이외에 인체조직기증자도 크게 늘어나 고귀한 생명나눔의 실천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수 병원장은 “조직기증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낯선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고 “생명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조직기증 문화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생명나눔으로 기증한 인체조직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체조직이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된다.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의 채취, 가공 및 분배 등을 공익적으로 수행하여 조직의 적정한 수급과 안전을 도모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