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울려퍼진 천사들의 벨소리
글로벌어린이예술단 ‘바람’ 핸드벨 연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 풀 꺾인 토요일 오후, 제주한라병원 1층 로비에서 맑고 고운 소리가 울려퍼졌다.
9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글로벌어린이예술단 ‘바람’ 아이들의 핸드벨 연주 소리였다.
10일 미디어제주와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함께 주관한 열일곱번째 ‘아름다운 동행’은 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환우와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로 꾸며졌다.
‘바람’ 아이들은 이날 베토벤 교향곡 ‘합창’의 하이라이트인 ‘환희의 찬가’를 시작으로 번안곡 ‘아름다운 것들’, 미국 민요 ‘성자의 행진’ 등 3곡을 연주했다.
지난 2016년부터 제주글로벌센터에서 함께 핸드벨 연습을 시작한 ‘바람’ 아이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매월 한 차례씩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이도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도가족 사랑 나눔 축제’에서 첫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