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 1등급
폐기능 저하되는 호흡기질환… 국내 사망원인 6위
제주한라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이 결과 연간 환자가 10명 이상이고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환자 비율 등 3개 평가지표의 결과가 모두 산출된 기관은 1499개소였다. 이 가운데 1등급은 296기관(19.75%)으로 나타났다. 제주한라병원은 3개 주요 평가지표에서 전체병원 평균과 종별 평균을 훌쩍 넘는 높은 점수를 획득해 1등급을 받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지고 폐 기능이 저하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만성적이며 진행성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다. 40세 이상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졌다. 2015년 국내통계에 따르면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는 심장병, 암, 뇌혈관질환 폐렴 당뇨에 이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6번째 사망원인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병이 깊어지면 호흡곤란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병으로 알려졌다. 제주한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금연을 실천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심평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통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