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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뉴스

다학제 접근시스템으로 생명 살려
작성일 2017.01.26
조회수 307
다학제 접근시스템으로 생명 살려
정형외과,흉부외과,외상외과 협진으로 동맥,정맥,신경,뼈,근육 재접합술 성공


제주한라병원이 다학제 접근시스템을 통하여 위험에 빠진 소중한 생명을 회복시켰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연말(12/29일) 선원 K씨(61)가 선상에서 작업 중 전기로프에 우측 대퇴부가 말려들어가면서 당한 대퇴부 근접절단열창 (Transfemoral near-amputation injury)에 대하여 정형외과, 흉부외과, 외상외과의 협진 수술-진료체계를 통해 동맥, 정맥, 신경, 뼈, 근육 재접합술을 모두 시행해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근접절단 열창이란 다리를 구성하는 구조물 가운데 근육의 일부만 제외하고 동맥, 정맥, 신경, 뼈, 근육 모두가 완전히 잘려지는 손상으로서, 외상성 사지손상 가운데 가장 살리기 힘든 형태다. 동맥과 정맥혈관 문합을 담당한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은 “이러한 환자에서 재접합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성공율이 낮고 실패하기 쉬운 이유는 재관류 수술을 시행한 다음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재관류 손상 (reperfusion injury)’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인데, 특히 이 환자의 경우 손상 후 허혈시간이 길었고 (8시간), 절단부위가 대퇴부위로서 수술 후 발생할 재관류 손상의 규모와 범위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정도였다. 또한 광범위 열창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준높은 수술 후 집중치료가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형외과와 흉부외과의 협진 수술이 끝난 후 환자는 외상외과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사고 보름 후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혈관개통성과 골문합이 순조로움을 확인하였고 지난 11일 거주지인 부산으로 전원됐다.

신경 및 골 고정술을 담당한 정형외과 김성태 과장은 “제주도는 주요 어업기지이면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면서 “수준높은 의료의 질은 제주도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인프라중 하나이다. 이번에 치료를 받은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하며 활짝 웃었다.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총괄한 외상외과 권오상 과장은 “특히 금번 국가로부터 제주권역 외상센터로 지정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한라병원이 가진 수준높은 각과 의료의 질이 다학제 접근시스템이라는 옷을 입었을 때 얼마나 큰 성과를 내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며 언제나 준비된 외상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학제 진료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해당 질환과 관련 있는 각 과 임상의사들이 한 곳에 모여 진단과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병을 진단할 때 기존에는 내과, 외과 등 각 해당과 소속의사들만 참여했던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제는 관련된 모든 과 의사들이 모여 함께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다학제진료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환자중심 진료’로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 전문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직접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유방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4~5% 증가했으며 1인당 1600달러의 의료비감소효과 등이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