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와 자신을 위해 병문안을 자제합시다”
병문안문화개선캠페인
수많은 의료기관을 긴장시키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Mers)가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확진자의 감염경로 확인과 접촉자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아 초기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메르스가 발병한 후 1년, 과연 어떠한 것들이 변해있을까.
감염관리는 물론 병문안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정부에서는 병문안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과거 무분별한 병문안과 외부음식 반입으로 인해 병실에는 환자와 의료진 외에도 병문안객들로 북적였으며 음식냄새로 가득하였다. 그로인해 환자들은 병마와 싸우며 안정을 취할 공간을 침해받았고 의료진은 치료에 집중할 수 없었다.
병문안을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긴 과거에서 벗어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각급 병원들이 환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병문안개선활동을 펼쳤다. 본원도 이에 동참해 단체방문, 치료 또는 늦은 시간의 방문을 제한하기 위해 배너, 포스터, 스크린, 리플렛을 이용하여 병문안과 관련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내용에는 18시~20시까지로 제한되는 병문안 시간, 기침예절ㆍ손씻기와 같은 감염예방수칙, 외부물품 반입금지와 감기, 감염성 질환자, 단체방문 등 제한함을 포함하고 있으며 병문안객 기록지를 병동마다 비치하여 병문안객이 스스로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유사시 역학조사를 위한 단서로써 활용하기 위함이다. 유사시 나홀로 조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문안 시에는 기록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은 별도의 면회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으니 이에 유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병문안문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여 들어선 병문안객들로 병실은 또다시 북적일 것이며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편안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환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가족, 나 자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환자와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환자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병문안 대신 전화, SNS 등을 이용하고 병원을 찾을 때는 손씻기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송지혜․기획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