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걱정없는 ‘국민안심병원’ 지정
온 직원이 적극 나서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 이겨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coV) 사태로 불안감이 퍼지던 시기에 제주한라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선정돼 환자들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 감염 걱정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등 충족요건을 갖춘 병원을 대상으로 지정됐다. 3차에 걸쳐 발표된 국민안심병원은 전국 250여곳. 이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 1,836곳의 13.7%에 해당된다. 제주한라병원은 1차 신청결과 지난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현장조사를 거쳐 국민안심병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제주한라병원을 국민안심병원 운영지침에 따라 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자나 발열환자는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고, 메르스 의심환자나 접촉환자는 유전자검사(PCR)를 실시했다. 환자 안전 및 방문객의 감염 예방을 위해 환자 면회시간 제한을 두고 외부인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했다. 병원 현관에서는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측정을 하고 손소독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폐렴환자나 중환자의 경우 선제적으로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메르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방역활동을 벌였다.
병원을 찾은 환자 및 방문객들은 이같은 조치에 수긍하면서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보다 앞서 메르스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돼 가던 이달 초부터 비상대책반을 꾸려 수시로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병원내 메르스 차단을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 비상대책반을 이끌었던 김원 진료2처장은 “우리 병원은 메르스 차단을 위해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왔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의 손실이 컸던 만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