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의료진”, 제주에서 전국 최초 해상증증외상의료팀 신설
지난 10일,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합동으로 전국 최초로 전문 의료진이 직접 항공기, 경비함정 등 경비세력을 통해 현장으로 이동해 환자 긴급 처치 후 병원까지 이송하는 ‘해양중중외상의료팀’ 훈련을 전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제주한라병원과 제주해양경찰청 공동으로 구성한 해양중증외상의료팀과 닥터헬기를 포함한 헬기 5대, 경비함정 4척, 119 구급차 1대가 동원되어, 실제 상황 발생을 가정한 △해양중중외상의료팀 이송 훈련 △선박화재로 인한 해상 표류자 대응 훈련 △‘해경헬기-닥터헬기’ 간 응급환자 인계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훈련은 08:50경 화순 남방 해상에서 원인 미상 화재로 7명이 탑승한 선박이 표류하며 구조를 요청한 상황 보고로부터 시작되었다. 서귀포서 상황실은 항공구조 세력과 제주한라병원 해양중증외상의료팀에 긴급 지원 요청을 하고 이어서 종합상황실 주도로 유관 기관 인력과 장비가 출동하여 구조활동을 전개시켜 나갔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속 의료진은 직접 해경 헬기에 탑승하여 경비함정에 착함 후 의무실에서 응급 시술과 시술을 하고 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였고, 이어 해경과 해군 3함대는 헬기를 동원해 해양수색 작전을 진행하였다. 수색 작전으로 구조된 환자는 한림체육관에 대기중인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를 이용하여 골든타임 내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 완료하였다.
긴박하고 환자의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해양중증외상의료팀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정확한 임무를 수행하였고, 헬기 간 환자 인수·인계 훈련을 탁월하게 시행한 닥터헬기는 운용 능력과 효과를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
사실 지난 3년간 제주 관내 해상 응급환자 발생 이송 건수가 년 평균 135건 발생하였고, 특히 외상환자가 55건으로 40.7%를 차지하고 있어 골든타임 즉, 초동 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였다.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 응급구조사의 현장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한 임상실습과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인 해상 구조 활동 전개 필요성에 따라 전국 최초로 의료진이 직접 해상 환자 발생 지역까지 이동하여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해양중중외상의료팀’ 구성을 계획하고 최초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해양중증외상의료팀 운영 효과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원거리 대응훈련, 다양한 상황 대비능력 확보 부분을 보완하고 합동훈련을 정례화 해 나가며 제주 해상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으로 응급의료 3축 체계를 완성한 제주한라병원은 제주해양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도민 안전 확보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중증외상의료팀 신설·운영을 위해 10월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