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도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이상 환자들이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감내하며 아픈 몸을 이끌고 육지부 치료를 선호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3월 18일 제주한라병원 금호대강당에서 열린 'RapidMultiArc with BrainLab' 도입기념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한 연자들이 이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장홍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치료가 힘들었던 간암과 췌장암을 토모테라피(TomoTherapy)를 이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며 "토모테라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주한라병원 기종을 사용하여 우리 병원과 공동 연구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도 서울성모병원의 최신치료기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우리 병원은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구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는데, 기존의 방사선치료 기법으로 치료가 힘들었던 항문암 등의 치료에서 효과가 좋았다.”며 “제주한라병원에서도 세기조절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장비가 도입되었으므로 지금보다 더 다양한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제주도 암치료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강기문 경상대병원 교수는 "경남지역 암센터 사이버나이프센터에서는 호흡운동이 중요한 폐암치료에서 호흡조절방사선치료와 영상유도방사선치료를 병합한 정위적방사선수술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경남대와 마찬가지로 제주한라병원에서도 두 가지를 병합한 정위적방사선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수민 제주한라병원 암센터장은 “이번에 도입한 ‘래피드멀티아크 브레인랩(RapidMultiArc with BrainLab:RMAB)’은 기존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 래피드아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치료기.”라며 “대도시 암 전문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암치료시스템으로 제주도민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아주대병원, 안암병원, 경상대병원 등 국내석학들과 해외 방사선 의료기기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의 경향'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