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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을 살리는 소리입니다”
작성일 2022.12.27
조회수 140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을 살리는 소리입니다”

의료장비 탑재돼 있고 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이송 때부터 진료

 

 

닥터헬기 이용시 치료하면서 신속한 이송 가능해 사망률 낮아

이송대상은 중증외상,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등 중증 응급환자

 

 

제주에도 전국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가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돼 지난달 29일 출범식을 갖고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닥터헬기의 필요성과 운영방항 등에 대해 김원 부원장(겸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1 닥터헬기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의거, 응급의료를 위한 목적으로 전문의가 탑승하고, 응급실 수준의 의료장비가 탑재된 응급의료전용헬기를 말하며, 보통 ‘닥터헬기’ 또는 ‘날으는 응급실’ 등으로 불린다. 

 

Q2 닥터헬기 이점

첫째는 최단시간 이내 현장에 전문의료진과 장비가 도착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환자의 초기 사망 및 장애율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등의 외상환자의 초기예방가능한 사망원인은 초기 과다출혈과 호흡곤란 등이 있는데 현장에 의료진이 빨리 도착할 수만 있다면 전문응급처치를 통해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하여 사망 및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둘째는 이송과정에서도 전문의료진과 장비가 지속적으로 가용된다는 것이다. 중증응급환자는 수시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비상상황이 이송중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도 닥터헬기는 발생가능한 추가적인 위험사항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한 응급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셋째는 환자의 모든 검사 및 처치 정보를 전송해주며 필요한 최종치료 전문 인력 및 장비를 최종 치료병원 도착전에 준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최종 치료인 수술 혹은 시술 받기까지의 소용시간이 병원 응급실 도착 후에도 상당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항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육상이송보다 응급실 대기시간이 평균 148분 짧아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와 같은 사유로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육상이송시 평균 사망률이  닥터헬기보다 1.87배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Q3 닥터헬기 필요성

닥터헬기가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신속한 조기 전문응급처치와 최종 치료 받기까지 소요시간을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일분일초가 급한 중증응급환자인데 응급처치 및 이송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송시간을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은 이송거리가 멀거나 육상접근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곳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로 험한 산악지대, 해양 도서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면에서 제주지역은 한라산(1,950m)으로 인해 육상이송에 어려움이 있고, 사면이 바다여서 해상사고가 빈발하는데다 8개의 유인도에서 환자이송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닥터헬기 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Q4 그동안 제주에서 헬기나 선박 이송 환자건수는?

제주지역 헬기이송 건수는 2018년 이후 매년 71건에서 110건 사이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도 5개 섬(추자도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의 119구급대 이송건수가 1,695건에 이르고, 해양사고 발생건수 또한 2016년 2,544건에서 2020년 3,054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 산악사고 발생건수는 2016년 639건에서 2020년 1,717건으로 급격한 증가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닥터헬기 도입시 중증환자의 헬기 이송건서는 급격히 즐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Q5 앞으로 닥터헬기 운용계획?

119소방상황실을 통해 출동요청 접수되면 3인(의사, 기장 및 운항관리사)의 승인에 의한 실시간 출동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출동결정이 내려지면 5분내 출동, 30분내 현장 도착을 목표로 운용된다. 운영시간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365일 주간(일출~일몰)시간에 이뤄지며, 제주한라병원을 중심으로 제주 전지역(도서지역 포함)이 반경 50km이내 위치하고 있어 제주도 전체를 담당하는데 무리가 없고 해상사고의 대부분도 지원이 가능하다. 닥터헬기 이송 대상 환자는 치료가 급한 중증외상,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등 중증응급환자이다. 그러나 헬기 기체 가용상태, 기상요건 및 인계점 사용 유무에 따라 투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Q6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헬기 이동시 소음이 심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생명을 소중히 한다면 중증응급환자의 치료 및 이송을 위해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또 헬기가 환자를 싣기 위해 인계점이라는 착륙장소가 필요하다. 타지역의 사례를 참고하면 제주도내에서도 100여곳 이상의 인계점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 인계점 개발이 필요할 때 취약지역에 계시는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많은 지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전문 의료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닥터헬기에 탑승하여 중증응급환자 한분이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닥터헬기가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

 

<출동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