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들에 '희망의 축구공' 전달
제주유나이티드, 5일 제주한라병원 소아병동 방문
"빨리 일어나서 형들처럼 힘차게 뛰어야지!"
지난 1월 5일 제주유나이티드 축구단 선수들이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 소아병동을 방문, 어린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날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환한 미소를 보이며 소아병동에 나타나자 어린이 환자들은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즐거워하며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제주유나이티드 로고가 새겨진 미니어처 축구공을 10여명에 달하는 입원환아들에게 선물했다. 선수들은 어린환우들을 보며 자신의 아픔처럼 쾌차를 빌어 줬고, 올 한해 부상 없이 우승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웃음을 줬던 이들 선수들이 떠날 때는 아이들이 아쉬워하며 시무룩해하자, 선수들은 아이들이 빨리 쾌유하여 다음에는 경기장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병원 방문은 해마다 이어져왔다. 한라병원은 제주유나이티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응급의료진과 앰뷸런스를 경기장에 파견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료지원 관계 덕분에 지난해에는 경기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제주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가 현장에서 신속히 응급조치를 받은 후에 병원으로 이송돼 50일만에 기적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방문에 김성수 병원장은 "최근 치료는 약을 주고, 수술을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이들 선수들의 방문이 아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2012년 시즌을 준비하기에 앞서 이날 제주한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몸상태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