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병원 심장.뇌혈관 센터, 심장 수술팀 개심수술 성공적으로 시행
한라병원 심장뇌혈관센터의 흉부외과 팀(진성훈, 조광리, 강재걸)은 2007년 3월 8일 심근경색(허혈성심질환)으로 진단 받은 61세 남자 환자에게 개심수술(관상동맥우회술)을 도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이어서 3월 13일 같은 질환인 60세 여자 환자에서도 개심수술로 성공적인 치료를 하였다.
도내 최초의 개심수술 성공은 제주도내 의료에서 마지막으로 해결 못하던 수술을 성공시켰다는 의의와 더불어, 그 동안 심장질환의 치료를 위해 서울의 대학병원을 오가야 했던 수많은 환자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2000년부터 5년간 육지로 이송된 환자 1237명 중 심장뇌혈관 환자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다른 통계에서는 2003년 한해 동안 도외로 의뢰된 환자 3273명 중 심장 환자의 비중이 20%를 차지하며 총 진료비 187억원이 도외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의료법인 한라병원(원장 김성수)은 2004년 12월 4일 전문 인력과 진단 장비를 갖추고 심장뇌혈관센터(소장 김성호)를 개소하였다. 2005년에는 도외로 의뢰되는 심장 환자수가 350명에 달하고 진료비용도 100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제까지 도내에서 심장질환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경피적 심도자술)가 전부여서 병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위해 도외로 환자를 의뢰하는 수밖에 없었다.
한국심장재단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 국내에서 심장수술 및 시술 받은 환자 수는 45,052명이었고 인구 대비로 볼 때 제주에서는 한 해에 620명의 환자가 심장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에는 개심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30여 곳이나 되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제주에는 없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으로 서울에서 심장병 치료를 할 경우 보호자의 교통비와 체제비의 추가적인 부담 및 시간 소요로 도민에게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한라병원에서 도내 처음으로 개심수술을 성공한 것은 제주도민들에게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세계적인 국제 도시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꼭 갖추어야 할 양질의 의료환경을 개심수술의 성공으로 완전하게 갖추었다는 의의도 크다고 하겠다.
한라병원 통계에 의하면 심장 및 뇌혈관질환 그리고 다른 질환으로 경피적 심도자술 받은 환자 수는 심장센터 개소 이후 해마다 증가하여 2005년 1498건에서 2006년 2272건으로 52%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실제로 도내의 환자 수가 늘었다기보다는 그 동안 육지의 병원으로 이송되던 환자가 이제는 제주도내에서도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한라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 때문이라 해석된다. 기존의 심장병 치료 방법인 경피적심도자술은 대상 환자 상태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경우로 제한되었고, 또한 개심수술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시술은 위험도가 높다는 점, 더구나 심장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질환인 경우가 많으므로 예전에 육지로 후송하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금번 개심수술을 시작으로 보다 안전한 제주의료환경을 확보하게되었다. 한라병원은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허혈성심질환 초기대응 우수기관으로 도내 유일하게 지정 받았으며, 2006년 12월에는 관상동맥조영술 1000례 달성으로 수도권의 어느 심장센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라병원 심장뇌혈관센터는 앞으로 모든 종류의 심장질환(선천성심질환, 판막질환, 허혈성심장병, 대동맥질환)에 대한 개심수술이 가능하며, 특히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도 심부전이 심한 말기 심장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인 심장이식 수술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 동안 20례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을 경험한 바 있는 한라병원은 이제 심장이식이라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수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울러 심장이식의 큰 걸림돌인 공여자의 부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인공심장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